내가 사랑보다 그리움을 더 좋아 하는 이유가 있다
사랑은 때로 못 견딜 만큼 괴롭지만
그리움은 보고 싶은 바다나 기다리는
첫눈이나 셀레는 여행 같아서
참으면 참아진다
또 참은 만큼 괴장한 기쁨이 있다
사랑은 배신하는 일이 있지만
그리움에게 배신당한 사람은 없다
사랑은 유지에 드는 체력도 시간도 비용도 필요하지만
그리움은 그런 게 필요 없다
무엇 보다 사랑은
나 혼자만의 소유가 아니어서 권리 주장이 어렵지만
그리움은 온전히 단독소유다
"람태주 님의 -- 그리움의 문장들" 책장에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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